안녕하세요, 노력주의 입니다. 이번에는 일본내 한류 열풍에 대한 포스팅 2편으로 찾아뵙습니다.
2018/11/08 - [시사상식/시사] - 일본내 한류 열풍. 현 상황에 대한 고찰(1): 일본내 한류의 역사 1편
지난 내용은 위 링크를 참조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오늘은 이어지는 내용으로 시작하도록 하겠습니다.
5. 2012년 후반~ 2016년 초, 5년간의 암흑기. 그리고 동방신기 vs 빅뱅 vs 소녀시대 삼국지.
2012년 중반, 다분히 정치적인 의미에서 행동한 이명박의 일본 천황 사과 요구는 일본 내 한류 열풍의 급속한 냉각으로 이어지게 됩니다. 참고로 이 사건에 대해 일본사람들은 아직도 뼈에 사무치는 원한을 가지고 있나봐요. 우리는 사실 나라에 천황이라는 존재도 개념도 없다보니 그들에게 이 천황이라는 존재가 어떤 의미인지 알 수도 없고, 이해할 수도 없지만 아무튼 매우 엄청난 의미로 다가갔을게 뻔해 보입니다. 그동안 그렇게 폭발적이었던 한류의 확산을, 그 사건 단 하나로 찬물을 끼얹듯 사그라 들었으니까요.
한류 열풍의 주역 빅뱅
그렇게 서서히 한류의 열기는 사그라드는가 싶었지만, 그 불씨는 꺼지지않고 살아 근근히 이어져오고 있었습니다. 바로 2011년 절정이었던 2차 한류 당시, 성공적으로 세력을 구축하고 유의미한 성과를 냈던 아티스트들에 의해서 말이죠. 이 단락의 주인공은 동방신기, 빅뱅, 소녀시대입니다.
일본 방송에 출연한 소녀시대
이들의 인기는 앞서 일본을 진출한 수많은 나머지 아티스트들과는 사뭇 달랐습니다. 동방신기야 뭐 앞서 설명드렸던것 처럼 이전부터 이미 일본에 진출해서 현지화 전략으로 코어 팬덤을 형성하는데 성공했고, 빅뱅도 2010~2011년 일본 진출 러시가 이뤄지기 이전인 2008년 부터 이미 진출을 시작했었죠. 소녀시대는 사실 이들 동방신기 빅뱅과 달리 2차 한류 절정 시기에 진출한 수많은 아티스트들 중 하나지만, 유달리 독보적인 미모 + 철저한 현지화 + 소원을 말해봐(Genie)의 히트 성공 덕분에, 이 시기 진출한 아티스트중 몇 안되는 성공적인 사례가 되었습니다. 그래서 여자 아이돌 중에서는 카라와 함께 양대산맥을 형성하게 되죠.
여기서 잠깐 정리하도록 하죠. 이 2012년 큰 사건 이후, 살아남은 K-POP 가수는 몇 없었습니다. 앞서 부제목에다가는 동방신기, 빅뱅, 소녀시대 정도를 언급했지만, 이들은 특히 독보적으로 인기가 많았던 것이지 그 외에도 일본 미디어에 노출된 사례가 없었던 것은 아닙니다. 대표적으로 카라 역시 이 시기에는 인기 많았습니다. 하지만, 사실 그 후로 일본 활동을 소홀히 한 탓에 대략 2013~2014년을 기점으로 인기는 어느정도 사그라들게 됩니다. 2PM 역시 우리가 잘 모를 뿐 근근히 티비에도 나오고 공연도 이어가는 등 나름 의미있는 행보를 이어가구요. 그 외에도 샤이니, 장근석, 그리고 일본 진출은 이 시기에는 하지 않았지만, 한류 팬들에게는 상당한 인기가 있었던 엑소 등이 있었습니다. 또한 2016년 암흑기 막바지에는 혜성처럼 등장하는 아이콘이 있구요.
그렇게 조금씩 몇몇 아티스트들이 암흑기 시절에도 근근히 K-POP 가수로서는 유의미한 실적을 보여주지만, 이시기에 가히 독보적이었던, 특히 2012~2016년 전반적으로 모두 인기가 많았던 그룹은, 앞서 이미 말씀드렸듯 동방신기, 빅뱅, 소녀시대 이 세 그룹입니다.
일본내의 공연 티켓 파워를 보여주는 동방신기
일본내의 공연 티켓 파워를 보여주는 빅뱅
소녀시대야 뭐 앞서 말씀드렸듯 일본 진출한 여자 아이돌 그룹들 중에서는 원탑이었고, 동방신기와 빅뱅의 인기는 위 사진 두 장으로 충분히 설명 가능하다고 봅니다. 특히 동방신기는 대부분의 미디어에서 모습을 감추거나, 혹은 일본 정계의 압력으로 출현하지 못하는 다른 K-POP 아티스트와는 달리 전부터 이미 팬덤을 이룩한게 있어서 아무런 정치적인 영향 없이 잘만 출연을 했습니다. 게다가 철저한 현지화 전략으로 성공한 사례라, 일부 일본의 목소리들 중에는 동방신기는 일본 내에서는 일본 아티스트다 라고 주장하는 사람도 있을 정도로 현지 아티스트로서 녹아들어 갔으니 말이죠.
이렇듯 동방신기가 현지화 전략으로 그들에게 친숙한 이미지로서 다가갔다면, 빅뱅과 소녀시대는 K-POP 아티스트로서의 인상이 더욱 강했습니다. 당시 K-POP 아티스트라면 너나할 것 없이 어느정도의 제재가 가해지던 일본 내의 상황이었습니다만, 빅뱅과 소녀시대는 유달리 인기가 많았기 때문에 그들까지 제지할 수는 없었죠. 결국 그들은 성공적으로 인기스타 반열에 오르는데 성공합니다. 빅뱅의 경우, 적극적인 미디어 노출이 많지는 않았음에도 2012년 40만명, 2013년 50만명, 2014년 70만명, 2015년 90만, 2016년 막바지에는 무려 130만명이라는 관객 동원 수로 인해 일본 현지 아티스트 모두 통틀어서 관객 수 1위를 달성하는 기염을 토합니다. 일단 2012년의 40만명만 해도 대단한 수치입니다. 관객 수 Top 20 안에는 무리없이 들 정도지요. 그 후로는 항상 Top 10 안에 들었을 겁니다.
소녀시대의 경우 사실 동방신기, 빅뱅과 비교하면 조금은 떨어지는 것도 사실입니다. 하지만 유달리 이 두 그룹이 인기가 많은 것일 뿐, 소녀시대 역시 감히 대단했다고 말할 수 있으며 여자 아이돌로 한정하면 독보적 원탑이었다, 고 말씀드릴 수 있겠네요.
즉 미디어의 동방신기, 공연의 빅뱅, 그리고 전반적인 인기의 소녀시대, 라고 정리할 수 있겠습니다. 그렇다고 동방신기가 미디어에서만 강했던 것은 아니고, 물론 그만큼 티켓 파워도 강해서 동원 관객수는 항상 50~70만 선을 유지했습니다. 특히 닛산 스타디움이라는, 아주 그냥 무지막지하게 큰 공연장도 매석시킬 정도였으니 말 다했죠.
이렇듯 그들에 의해 죽지않고 간간히 이어져오던 한류의 불씨. 이는 2016년 후반, 트와이스의 TT 대유행으로 대표되는 3차 한류의 시작으로 이어집니다.
6. 2016년 후반~현재, 3차 한류
먼저 2016년 전반적인 상황을 살펴보죠. 초반에는 1월에 일본 데뷔를 시작한 아이콘이 있었습니다. 덕분에 정작 국내 인기에 위기가 찾아올 만큼 일본 활동에 매진했고, 그만큼 어느 정도의 성과를 내기 시작했죠. 물론 그들의 전망은 여전히 밝습니다만 솔직히 동방신기, 빅뱅만큼 독보적으로 성장했다고 평가하기엔 아직 무리가 있습니다.
큼... 이쯤에서 밝히는 거지만 사실 2016년은 제가 군대에 있었던 시기라 바깥 상황을 잘 몰랐습니다. 그저 훗날 언뜻 언뜻 들은 소식들을 가지고 짜집기하는 수준이라 정보가 좀 빈약할 수 있는 점 양해부탁드립니다.
2016년 중반에는 방탄소년단을 잠깐 언급해야겠네요. 사실 일본 진출은 이전부터 시도해왔던 그들이지만, 조금씩 보이는 성과를 내기 시작했던 건 이 시기쯤 부터 였습니다. 뭐랄까 서서히 존재감을 알리기 시작했죠. 그게 2016년 이었다고 살짝 언급 드립니다.
그리고 대망의 2016년 후반. 트와이스의 TT가 발매되고, 이 TT 포즈가 일본의 SNS를 타고 상당한 인기몰이를 합니다. 2012년~2016년까지의 암흑기 시절 몇몇 아티스트들에 의해 간간히 이어져 오던 한류의 불씨. 거기에는. 정말 불씨라고 부를 수 있을 정도의 한류 매니아층이 존재했고, 이 매니아층은 2012년 큰 사건에도 살아남아 작은 세력으로서 잔존하고 있었습니다. 트와이스 TT 유행, 그리고 이 덕분에 다시 시작된 3차 한류. 그 TT 유행을 만든 것은 남아있던 작은 불씨, 바로 한류 매니아층이었습니다.
일본 방송에도 소개되는 TT 포즈
그래서 제가 이것을 한류의 작은 불씨라고 말씀드리는 겁니다. 3차 한류 붐 역시 이들이 만든 것이기 때문이죠. 바로 이 작은 불씨 한류 매니아층을 통해 확산된 TT 유행과 이로 인한 3차 한류 붐. 그리고 이를 꺼트리지 않고 이어져오게 끔 만든 몇몇 아티스트분들. 물론 이분들이 이걸 노리고 한 건 아니겠지만, 결과적으로 봤을 때 이분들 덕분에 다시 한류 열풍이 일어나게 된 것이죠.
아 참고로, TT 유행에는 한류 매니아층의 덕이 분명 있지만 몇몇 유명 일본 스타들도 한몫 했습니다. 그 일본에 수많은 48 그룹있죠? 유독 인기 많은 그룹들인데, 그 그룹들 내에서도 인기 많은 스타들이 SNS 상에서 TT 포즈로 사진을 올린게 화제가 되기도 했습니다. 즉, 그들의 덕도 무시할 수는 없다는 것이죠.
도쿄 타워 전광판에 올라간 TT 문구
그렇게 3차 한류는, 16년 후반부터 확산된 TT 포즈의 인기와 더불어 2017년 중반의 방탄소년단, BTS의 인기와 함께 다시 시작됩니다. 유명 일본 스타들이 그들을 언급 한다던가, 수많은 TV 프로에서 그들의 소식을 알려준다던가 하는 일이 자주 발생하게 되죠. 이는 1년 전 그들의 존재감을 알리는 정도에서 실로 엄청난 수준으로 급상승한 것입니다. 서서히 빅뱅, 동방신기 수준을 향해서 나아가게 되죠.
근데 사실 BTS의 인기는 놀라울게 없죠. 왜냐면 일본뿐만이 아니라 전세계에서 엄청난 인기를 얻고 있기 때문입니다.
일본 방송에서 다루고 있는 BTS
그렇게 상황은 이어져서 트와이스가 성공적으로 일본 데뷔를 마치고, BTS의 인기가 급격히 치솟는 17년 중후반, 몇몇 아티스트들의 일본 진출 러시가 다시금 이어지게 됩니다. 바로 블랙핑크, 레드벨벳, 모모랜드, 엑소 등이 있는데요. 사실 현재 결과적으로만 말씀드리자면 트와이스, BTS 외에는 성공적으로 일본에 안착한 아티스트가 많지 않습니다. 엑소야 뭐 원래 한류 팬들을 중심으로 인기가 많았으니 그렇다고 쳐도 블랙핑크는 저도 진짜 성공적으로 데뷔 할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는 흥행이 저조하더군요...
뭐 그랬습니다만 17년 후반~ 18년 초반까지의 상황을 놓고 볼 때, 조금씩 일본 진출 러시가 다시금 이어지고 있다는 것, 그리고 아티스트들의 개별적인 성적이 저조할지언정 전체적인 한류 팬층은 다시금 두터워지고 있다는 것을 말씀드릴 수 있겠습니다.
하지만 현 상황인 2018년 중후반에는 한류가 다시금 새로운 국면을 맞이하게 되었습니다. 여기서 이제 우리가 본격적으로 다룰 주제인 일본내의 한류 열풍, 현 상황에대한 고찰로 이어지게 되는 것이죠. 이 부분부터는 다음 포스팅에서 다루도록 하고, 오늘은 여기까지 포스팅하도록 하겠습니다. 이상, 시사 읽어주는 남자 김동휘였습니다. 읽어주신분들께 감사의 말씀 드리면서 물러나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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