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 채우기도 술자리에도 좋은 곳 <정통집 범계점>
라고 제목을 썼지만 사실 술자리에 조금 더 좋은 곳이었습니다 ㅎㅎ
솔직히 말씀드리면 제가 이 곳을 방문하게 된 계기는 배를 채우기 위함이었습니다. 주변 친구들은 차를 몰고 왔거나, 다음날 예비군인 관계로 술을 먹을 여건이 아니었거든요. 게다가 술집에 좀 더 가까운 분위기라는 것도 알고 있었습니다만 맛있다고 하는 친구의 추천으로 배를 채우기 위해 가게 되었습니다.
위치는 안양의 핫플레이스 중 하나인 범계역 근처에 있습니다. 근데 사실 아시는 분들은 아시겠지만 여기가 체인점 입니다. 그래서 굳이 안양 범계점이 아니더라도 근처에 가까운 곳이 있다면 그곳으로 가셔도 무방합니다. 다만 이 곳을 아는 제 지인 중에 한 명이 말하기를 다른 체인점 중에는 다소 별로인 곳도 있었다고 하니, 그 지점의 퀄리티까지 보장은 못하겠네요.
메뉴판입니다. 물론 꽃껍데기도 괜찮고 비빔국수도 맛있지만 정통집의 주메뉴는 돼지김치구이죠. 저희는 4명이서 돼지김치구이 대자 하나를 주문했습니다.
밑반찬은 별 거 없었습니다. 다른 음식점과 마찬가지로 제공되었습니다.
그렇게 기다리다보니 등장한 오늘의 메뉴
돼지김치구이! 하... 사진을 보니 또 먹고 싶어지네요.
사진으로 짐작 가시겠지만, 삼겹살 고기에 김치를 볶아서 만든, 우리가 아는 그 고기 볶음 요리입니다. 기본적으로 절대 실패할 수가 없는 요리죠. 그래서 예상은 했습니다만, 역시나 정말 맛있었습니다ㅠㅠ TMI 하자면 제가 요즘 다이어트 중인데, 실시간으로 살이 오르는 느낌이 팍팍 드는 그런 맛이었네요. 아 물론 그만큼 맛있었다는 뜻입니다.
게다가 대자를 시키니까 성인 남자 네 명 기준으로 크게 부족한 것 없이 먹을 수 있는 양이었습니다. 다만 이 양에 대해서 좀 더 말씀드리자면
1. 저희는 술이나 다른 음료 없이 오로지 이 음식과 볶음밥 2인분을 주문해서 먹었습니다.
2. 일행 중 한 명은 이미 밥을 먹고 와서 어느정도 배가 찬 상태였습니다.
3. 볶음밥을 위해 전부 다 먹지 않고 약간의 양은 남겼습니다.
위의 세 가지 요인을 고려했을 때, 성인 남성 4명 기준으로 이 요리만으로 배를 채우고 싶다! 하시는 분들은 중+중 혹은 대+중 정도는 하셔야 배가 찰 듯 합니다. 뭐, 하지만 대부분의 경우는 저희처럼 볶음밥도 추가해서 드시겠죠?
그렇게해서 나온 두 번째 메뉴 볶음밥!
크... 이것도 비쥬얼 미쳤죠? 참고로 위 양은 2개를 주문한 양입니다. 진짜 바닥까지 싹싹 긁고 나왔습니다.
이렇게 맛있는 음식들이 가득 나오니, 오로지 배만 채우기 위한 목적으로도 충분히 올만한 곳이라고 제가 소개해드린 겁니다. 다만 음식이 음식인지라 도중에 술이 생각나긴 하더라구요. 물론 술을 먹을 여건이 안되었으니 결국 먹진 못했지만, 만약 여건만 됐더라면 솔직히 술먹을 목적이 아니었음에도 술을 먹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어쨌든 이렇게 해서 정통집 방문을 마쳤습니다. 정말 만족스러운 경험이었네요.
사실 범계역 근처는 술집도 많지만 맛집도 많습니다. 그래서 솔직히 이 곳 정통집이 아니어도 갈 수 있는 선택지가 많다고 생각하실 수 있습니다. 그럼에도 제가 한 가지 정통집만의 매력을 말씀드리자면, 어느 카테고리에도 속하지 않는 정통집만의 유니크한 특성이 있기 때문입니다.
먼저 맛집이라 함은, 아무래도 고퀄리티의 음식들이 주로 제공되어 그 메뉴들을 소주보다는 와인이나 위스키가 더 어울릴듯한 이미지가 강하죠. 사실 정통집의 느낌과는 거리가 멉니다.
그렇다고 정통집을 단순 술집이라고 하기에도, 제공되는 음식들의 맛 수준이 높습니다. 따라서
맛드러진 안주를 제공하는 맛집이자 술집이다.
라고 말씀드릴 수 있겠습니다. 거기다 얼마나 다행입니까. 지점이 하나만 있지 않다는 게.
따라서 감히 한번 쯤 경험해보시길 추천드리면서 글을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