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슐랭가이드/서울

<헤키(Heki)> : 고급 돈가스는 소금에 먹는다. 마포구 망원동(망원역) 돈가스 맛집(4.1/5)

KDH Blog 2019. 8. 1. 18:05
반응형

 

안녕하세요 김동휘 입니다. 오늘은 마포구 망원동(망원역) 맛집으로 찾아뵙습니다.

 

 

 

바로 '헤키(Heki)' 라는 곳인데요. 제목 보셨겠지만 돈가스 맛집입니다. 잠깐 제 얘기를 하자면, 몇 년 전까지만 해도 돈가스를 그닥 좋아하지 않아서 돈가스에 대한 경험이 별로 없었습니다. 최근에 몇 번씩 먹으러 다닌게 거의 대부분입니다. 특히 여기 같은 소금에 찍어먹는 돈가스는 아예 처음이네요. 이 점 감안해주시면서 봐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ㅎㅎ

 

그럼, 시작합니다!

 

목차

  1. 방문기
  2. 평점 및 리뷰
  3. 총평

1. 방문기

영업시간 12:00~20:30 & Break Time 15:00~17:30

가게 외관입니다. 사실 입구에 다른 가게 간판같은게 보여서 '여기가 맞나...' 싶었는데 맞더군요. 혹시 모르니 헷갈리지 않도록 하세요ㅋㅋ

 

가게 메뉴판 입니다. 여기에 따르면 돈가스 주문시에 20분이 소요된다고 하네요. 궁극의 미각을 추구하기 위한 것이니 그 정도 쯤이야 충분히 기다릴 수 있죠ㅋㅋ^^ 그리고 저는 이번에 모듬카츠정식 하나와 멘치카츠 단품으로 하나 주문했습니다.

 

가게는 크진 않았습니다. 2인용 식탁 6개 정도에 저 같은 혼밥족을 위한 1인용 자리가 세 자리 있었네요.

 

근데 이 1인용 자리는 좀 특별합니다. 아래와 같이 보시면

 

바로 주방과 이어져 있기 때문이죠. 그래서 주방에서 요리하는 과정을, 원하신다면 그대로 보실 수 있습니다. 다만 저는... 음... 주방분들 불편하실까봐 너무 쳐다보거나 하지는 않았습니다ㅋㅋ

 

그렇게 휴대폰을 보면서 느긋하게 기다리고 있자니, 등장한 오늘의 메뉴!

 

바로 모듬가츠와 멘치카츠! 여기서 오른쪽 위에 혼자 귀엽게 동그라니 놓여있는게 멘치카츠 입니다ㅋㅋ

 

모듬카츠는 로스카츠와 히레카츠가 같이 나오는 것을 의미하는데요. 길게 되어있는게 로스카츠, 밑에 둥근게 히레카츠 입니다. 이 둘의 차이가 어떤 것 같나요? 모양? 아님 익힌 정도? 그것도 아니면 두께?

 

단적으로 말해서 이 둘의 차이는 '비계층'의 유무 입니다. 히레카츠는 이 비계층이 없이 살코기 부분만 있죠. 따라서 담백한 풍미가 강합니다. 반면 로스카츠는 보시면 아시겠지만 비계층이 뚜렷하게 보이죠. 따라서 담백함 보다는 기름진 풍미가 좀 더 강하다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저는 물론 둘 다 맛있었지만, 개인적인 취향으로 담백한 살코기 부분을 좀 더 좋아합니다. 그래서 굳이 따지자면 히레카츠가 좀 더 나았습니다ㅎㅎ

 

그리고 홀로 동그라니 떨어져 있는 이 멘치카츠. 요놈 하나에 2천원인데요. 요놈을 한 입 베어물면

 

이렇게 되어있습니다. 상세한 후기는 후술하겠지만, 정말 맛있게 잘 먹었습니다. 돈가스가 이렇게도 될 수 있구나 감탄한 메뉴입니다.

 

그렇게 맛있게 먹고 기분좋게 가게를 나왔습니다. 그럼 방문기는 이정도로 하고 상세 후기 들어가도록 하겠습니다!

 

 

 

2. 평점 및 리뷰

 

동슐랭 가이드 평점 : 4.2/5

 

개별적으로 들어가도록 하죠. 먼저 모듬카츠. 솔직히 처음 비주얼을 봤을 땐 충격이었습니다. 고급 돈가스가 이런 것이구나... 싶을 정도로 충격적인 감탄이 나왔거든요. 게다가 앞서도 말했지만 여기는 소금을 찍어서 먹는 곳이죠. 그 말인즉슨 데리야끼 소스같이 돈가스 본연의 맛을 헤치는 그런 소스가 아니라 최대한 돈가스 그대로를 가지고 승부를 보겠다는 겁니다. 단적으로 말해서 이건 쉽지 않죠. 왜냐? 일단 고기가 신선해야합니다. 물론 튀기기도 하겠지만, 위 사진에서 보셨듯 겉부분만 약간 튀겨져 있고 나머지 대부분의 고기층은 튀김없이 그대로 나와있습니다. 게다가 선한 분홍빛의 색감이 잘 드러나도록 되어있죠. 정리하자면 신선하면서 분홍빛 색감까지 유지하는 것. 심지어 이건 스테이크처럼 소고기도 아니고 돼지고기 입니다. 제 개인적인 사견으로 이건 대단하다고 봅니다.

 

그럼 다른건 알겠으니 맛은 어떤가? 하고 물으신다면, 뻔한 대답이겠지만 맛있습니다. 일단 안쪽의 고기층이야 말할 것도 없구요. 다만 말씀드리고 싶은 것은 겉의 튀김층 입니다. 살짝 유감스러운게 '시나몬' 향이 납니다. 이건 아마 개인 취향 문제일텐데, 저는 시나몬 향을 좋아하지 않습니다. 괜시리 한약 생각이나서 머리가 아파오거든요. 다만 여기 시나몬 향기는 그렇게 진하지 않아서인지 머리가 아프거나 하진 않았습니다. 그렇다고 마냥 반가운 향도 아니었습니다만... 그거랑 별개로 언급하고 싶은게 있다면 이 시나몬 향이 의외로 고기와 어울렸다는 겁니다. 즉 '제 취향은 아니지만 고기와 어울리는 향이었다' 라고 할 수 있겠네요. 어쩌면 고기의 냄새를 잡는데 탁월한 효과가 있어서 사용한 게 아닌가 싶기도 합니다. 뭐가 됐든 제가 시나몬을 좋아했더라면 좀 더 맛있게 즐겼을텐데, 그 부분은 조금 아쉽네요.

 

또 하나 언급하고 싶은 것은 하레카츠의 담백함 입니다. 앞서 살코기로만 되어있는게 하레카츠라고 말씀드렸죠? 그래서인지 확실히 담백하니 좋았습니다. 거의 뭐 돈가스인데도 스테이크마냥... 농후하게 고기 자체를 즐긴 것 같아요.

 

그리고 멘치카츠. 이것도 물론 완전 살코기 였습니다만, 뭐랄까 하레카츠는 닭으로 치면 닭가슴살에 가까운 살코기이고 멘치카츠는 닭다리처럼 적당히 육즙 있는 그런 살코기였습니다. 좀 더 솔직히 말하자면 또 한 번의 충격이었습니다. 이렇게 동그랗게 뭉친 고기는 겉에서 안쪽으로 들어갈수록 익힌 정도가 달라지거든요. 근데 이거는 겉이나 안쪽이나 똑같은 정도로 익혀져 있었고, 심지어 고기의 깊은 풍미가 굉장히 느껴지는데 고급 스테이크 같은게 아니라 돈가스라니... 가히 돈가스라는 메뉴의 재발견이라고 봐도 무방하겠네요.

 

마지막으로 샐러드를 언급하지 않을 수가 없겠네요. 이 집 샐러드의 특별한 점은 소스입니다. 뭐라 표현해야될까 모르겠는데, 딱 먹어보면 흔히 시중에서 파는 소스를 이용한게 아니라 직접 제작한듯한 느낌이 옵니다. 즉 인스턴트의 향이 아니라 신선한 과일의 향이 그대로 전달되는 그런 소스였다는 것이죠. 구체적으로 어떤 향이었는지 까지는 쓰지 않도록 할게요. 혹시나 직접 방문하시게 될 여러분들의 즐거움으로 남겨두겠습니다.

 

 

3. 총평

한 마디로 정리하자면 '돈가스를 좋아하든 싫어하든, 가까이 있든 멀리 있든 한 번 쯤은 가볼만한 가게' 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네 이렇게해서 오늘의 포스팅, 헤키(Heki) 포스팅을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반응형